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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8 쥬니버와 Daum 의 관계
주니버가 Daum에 미치는 영향

요즘 20대 후반 부터 30대 중반까지 6년 전만 해도 다음 메일을 안쓴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 당시 Daum이 웹포탈을 주름잡았었고(오만한 경영으로 네이버에게 1위자리를 내어주긴 했지만..) '카페'하면 Daum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네이버와 Daum은 매출액만 10배 차이가 나고 사원수가 nhn이 Daum의 4배에 가깝게 많다. 이는 2008년 현재 공시에 의한 데이터이다.

지금 네이버는 오로지 포탈로만 돈을 벌고 있다 올해 연 매출액이 5000억이라 골드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잘나간다. 이는 단기간 성장세로 봐도 대단한 것이지만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현재 Daum이 지금과 같은 서비스 체제를 가지게 된다면 아마 네이버를 따라잡기는 힘들 것 같다. 그 이유는 쥬니버에서 찾을 수 있다.

20대~30대는 쥬니버의 위력을 잘 모른다. 하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특히 아이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가정이라면 쥬니버의 위력을 잘 알 것이다. 쥬니버는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 포털 중 하나이다. 이유는 쥬니버가 가지는 각종 컨텐츠 및 UI가 아이들에 맞게 잘 설계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포탈 중 어린이의 시점에 맞춰 운영하는 포탈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상대로 한 포탈의 위력은 당장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 어마어마 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유인 즉, 우선 한번 자신이 사용하는 포탈에 길들여지게 되면 계속 그 사람은 습관적으로 그 포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마치 네이버가 좋지 않다고, 필터링이 심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네이버를 들어가서 검색을 하는 것을 보면 가히 포탈을 이용한다는 것은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쥬니버가 아이들의 포탈 검색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지금의 시점에서는 별로 의미가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나이가 들어서 커간다고 해보자. 즉 쥬니버에서 네이버로 자신의 검색 포탈을 바꾸는 것이 더 쉽지 네이버에서 Daum으로 자신의 검색포털을 사용할 가능성은 작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기 입맛에 맞는 포털을 사용하거나 혹은 웹상의 독과점을 인식하여 포털을 옮길 수도 있지만 역시나 Daum의 입장에서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고객을 빼앗기게 된다. 고객을 빼앗긴다는 것은 결국 기업의 입장으로 보면 치명적이다. 물론 과연 Daum이 불특정 다수 접속자를 고객이라고 인지한다면 그나마 나은 것이다. 만약 자신의 포탈에 광고를 올리고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만 고객이라고 인지한다면 10년이나 20년 뒤는 Daum은 적대적 M&A의 먹이감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물론 Daum에서 유아용 포털을 운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Daum 키즈짱"이라는 포털이 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사이트이지만 사실 포털이라고 보기엔 아직 미흡한 면이 많다. 특히 학습에 대한 자료는 많이 후달린다. 물론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차차 개선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얼마나 비중을 두고 운영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참고로 키즈짱은 초등교육에 대한 자료는..글쎄다..;; 유아용 포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아가 직접 컴퓨터를 이용해서 사이트를 돌아다니기 보단 부모님과 함께 컴퓨터를 사용하며 정보를 찾는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쥬니버와 키즈짱 어느게 더 좋다고 이야기는 못하겠다. 그건 아이들이 판단하는거니까.

그럼 Daum이 지금 대처해야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각각의 세대 별로 맞춤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정 기업에 충성하는 고객은 서비스를 실제적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서비스 자체를 영위하는 것이 더 크다. 예를 들어 나이키 운동화와 일반 운동화는 이용하는 면에서는 똑같지만 이를 이용하는 고객은 나이키라는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삶의 질을 영위한다고 볼 수 있다. Daum도 각각의 맞춤 포털 서비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은 정말 불특정 다수에게 서비스하는 포털의 개념이 강하지만 만약 불특정의 사람들이 로그인을 한다면 그 순간부터 맞춤형 서비스로 바뀌어야 한다. 각각의 세대별로 관심사가 다르고 사용하는 포털의 특정 컨텐츠의 이용빈도도 다르다. 이를 CRM을 통해서 알아내든 아니면 설문을 하든 어떤 수로 알아내고 서비스하는게 Daum이 네이버를 견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본다. 물론 검색의 질은 당연한 것이다. (검색의 질에 대한 이야기는 후에 구글과 Daum을 비교할 때 이야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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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2007년도 연구실에서 네이버와 구글의 기술적 측면을 분석할 때 잠깐 다음과 네이버를 비교하면서 생각한 글을 옮긴 것이다. 얼마 전 키즈짱이란 포털이 새로 나왔다. 이 포털을 테스트하기 위한 가장 큰 테스터들은 어린아이겠지 뭐.


난 대학생이고 곧 취직을 할 것이다. 뭐 이미 nhn은 떨어졌으니까 하반기에 노리고 하반기에 Daum도 있으니까 둘 다 지원해보려고 한다. 어느 기업에 취직을 한 다는 것은 결국 내 생각과 내 열정이 그 기업안에서 일어나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의 폭이 내가 속한 기업으로 치우치기 쉽다. 어느 기업을 가든 자신의 기업에 유리하게 생각할테니까. 얼마 전에 Daum에서 이런 광고를 봤다. "네이버vs다음" 근데 난 참 이 광고가 웃겼다. Daum이 도데체 무엇을 가지고 승부를 거는 것일까? 권투와 같이 단기적 성과를 가지고 순 잉여금이 2000억이 넘게 남는 기업을 이길 수 있을까? 물론 Daum 내부적으로 무엇인가 준비를 하고 있다. 내 선배가 Daum에서 일을 하는데 무엇인가 비장의 무기를 준비한 듯 하다. 다만 난 단지 거창하게 VS 할 생각 말고 우선 장기적으로 Daum이 공룡 네이버를 이길 방법을 다양한 측면에서 모색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1등과 2등의 전쟁은 끊이지 않을테니 말이다. 물론 3위의 초대형 공룡 google이 있긴 하지만 이이 초대형 google이란 공룡은 국내에선 그다지 가치가 없나보다. (사실 난 google 직원들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하긴 기업이 크니까 성과같은 것은 아예 안볼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1등과 2등은 늘 공존해야 한다. 그래야 둘 다 성장하니까..

Daum과 naver의 이야기는 앞으로 생각 날 때마다 계속 올릴 생각이다. 주로 Daum이 네이버를 이길길 방법을 생각해서 올려야겠다. 이유는 그냥 2등이 1등을 이기면 멋지니까..ㅎㅎ 그래서 Daum이 1등이 되면 네이버의 측면에서 Daum을 이기는 법을 생각해보겠지..ㅎㅎ 물론 양쪽 기업 중 한군데도 안들어간다면 말이다. 뭐 안들어가는게 아니라 못들어가는게 더 맞는 말일 수 도 있지만..  근데 항상 왜 Daum은 네이버를 뒤쫓아간다는 생각뿐이 안들까.. 마치 네이버가 무엇인가 서비스를 하면 따라가기 식으로 말이다.

Posted by 서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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